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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재밋는군대썰풀어줄께 스압주의야

사까라무 2018. 8. 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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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를 위해 반말로 쓸께
안녕 오늘은 갑자기 내옛날이야기를 해보고싶어져서 
군생활 썰을 좀풀어보려고해 
지금은 예비군 6년차야 아무튼나는 
군대를 2월에입대를햇어 1군지사 예하부대인 612수송이라는곳이엿지 아마 지금 이글을보는사람중에 내가쓴글보고 내가 누군지 알수도있겟지만 이렇게라도 써야 트라우마가 극복될꺼같아서 써봄 차라리공익을같으면 이런트라우마도 안생겻을꺼같은대

난2월에 입대를햇고 훈련소때는 그냥저냥 훈련을받앗던거같아 천식있다고 구라치고 행군몇번을빼먹긴햇지 
아무튼 훈련소생활이 끝나고 동기 5명과 함께 자대에
도착하고 나는 탄약계원 이라는 보직을받게됬어 
내가 피부도 좀안좋고그래서 화장품을 6~7개정도 들고 자대에갓는대 그거때문인지 첫날부터 선임들이 날굉장히 미워햇어 특히내 사수는 날거의 혐오하다시피 햇지
"왜 부사수가 이딴x신 이냐"이런소린 애교엿고 
진짜 끊임없이 갈굼을 당햇어 한가지 좋앗던점이라면
그녀석은 2개월뒤에 전역할 녀석이란거엿지 

그뒤로 2개월은 그냥평범한 폐급의 군생활을햇어
군가도잘못외우고 한번잠자면 잘못일어나는 
스타일이라 기상나팔울리고도 
꿀잠자다가 털리기 일수엿지
특히 내사수는 정말날 미친듯이 갈궛어 
2달뒤면 집에갈녀석이 왜그랫는지 아직도 잘모르겟어
밤에자다가 코곤다고 끌려가서 정강이까이고
암구호틀렷다고 정강이까이고 
난그때 그녀석만 전역하면 군생활이 정말편해질꺼란
생각으로 버텻던거같아

그렇게 미친듯이 까이고 혼나면서 2달이란시간이 
지낫어 그리고 사수가 전역하기 2주전쯤? 
드디어 나에게 맞후임이생겻어 애가 눈도크고 통통해가지고 되게 착할꺼같더라고 보직은 1종계원이엿고

하지만 그땐몰랏어 이녀석이 나의 남은군생활을 정말 처참할정도로 망가트릴녀석이라는걸 

지금부터 편의상 그녀석을 박씨라고할께
나는 박씨가 전입첫날이고 그래서 긴장을 
좀풀어주려는생각에 족구를하러가자고햇어 
박씨도 알겟다고하고따라오더라고 
근대 나도 그놈도 족구를잘못해서 그냥발로하는 캐치볼이엿던거같아 아무튼 족구를끝나고 생활관에왔는대 
분위기가 너무이상한거야 잘생각해봣더니 아뿔싸 청소시간이엿던거지 나와박씨는 그대로 우리분대 왕고인 정씨에게 끌려가서 욕은욕대고먹고 까이기도겁나까엿어

정씨가 박씨에게 "넌 처음온 ×끼가 개념은어따둿냐"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제가가자고햇습니다 라고 말하려고햇는대 그땐 너무무서워서 몸이벌벌떨려서 아무말도 하지못햇어 그때부터엿던거같아 박씨가 나를보는 눈이달라진게 그날이후로 박씨도 나처럼 전입첫날부터 
찍혀서 폐급군생활이시작되나 싶엇어 그리고 난사실 속으로좀 좋앗어 나같은폐급이 나빼곤없엇고 
동기들도 나를 다무시햇거든 
왜냐면 유격때 천식핑계대면서 훈련을거의다 빼버렷어

근대 박씨는 나와는달리 성격이시원시원하고 처세술도 좋더라고 순식간에 나를제외한 동기들과 나보다도 
더친해지고 매일저녁마다 달리기운동하는 상병한태먼저가서 살빼고싶은대 운동같이해도 되냐면서 씹인싸력을 보여줬어 다만그녀석도 사소한태는 
엄청혼나더라고 내가듣기론 사수도 옛날에 나처럼 개폐급 이엿고 짬대우도못받는 녀석이엿어 그녀석이볼때 박씨는 눈엣가시엿던거지  근대나중에 복수햇어 ...

아무튼 그렇게 박씨와는 서먹서먹한 관계로 시간이흘럿고 어느새 난일병이됫어 그리고 좀이르지만 부사수가들어왓지 그땐 박씨도 기분이좋앗는지 날보고 오랜만에 웃는얼굴로 자기도맞후임이생긴다면서 좋아하더라구

그렇게 부사수가들어오고 나는 이제 일병도달앗겟다
부사수를 선임들안보는대서 막갈구기시작햇어 
근대 너무심하게 갈궛는지 부사수가 타중대로 도망가버렷지 그때진짜 박씨가 같이 탄약고근무나갓는대 한대칠기세로 왜그랫냐고 따지더라고 난 그때 암만 내가폐급이라도 선임인대 나한태 그렇게 행동하는게 마음에들지 않앗어 그래서 그이후로도 마구갈궈서 박씨맞후임을 1명을 추가로 더 보내버렷고 박씨의별명은 신병교육대가 되었어 마지막으로 같이입대한 
박씨 맞후임두명은 보내지못햇어 
박씨가 엄청잘해줫거든 

그이후로도 훈련중에 내가 폐급짓한건꽤나많앗어 지금생각하면 진짜 내가왜그랫나싶을정도로 
유격행군할때 숨쉬기힘들다고 행군빼고 그늘서부채질하다걸리고 남들다 화스트페이스인가 그거할때 
군수과에 숨어서 에어컨쬐다 박씨한태걸리고
수없이많지만 다쓰면 안끝날꺼같아서 이부분은 스킵할까 햇는대 한가지더 말해줄깨있어 이건좀큰거엿거든

그때 보급관님생일이여서 박씨가 부식수령갓다오면서 케이크를사들고 군수과로 들어온거야 그거보자마자 내가 와아아아아 티라미슈다!! 이랫거든 (내가행동이좀 여자같아서 평소에도 왕고가날싫어햇엇어)
그니까 갑자기 뒤에서 아 ×발!!!! 이러더니 왕고가 일어나서 나한태오더니 내배를발로 차서 날아갓어 너무 분하고 아프더라고 하루종일 이를부득부득갈다가 
마음의편지를 써버렷고 왕고는타중대로 전출을갓지
이때일 이후로 원래도 폐급이엿던 내이미지가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졋지

아무튼 내가 상병달고 박씨도 상병달고나니까
드디어 박씨가 나에게쌓인것들을 분출하기시작햇어
처음엔 그냥 말걸어도 무시하고 내가불러서 갈궈도 들은둥마는둥 하는거엿는대 원래대로면 내가 달아야할분대장을 행보관이 박씨를줘버린거야 그때부터 박씨가 폭주하기 시작햇어

군수과 물품들오면 다들나가서 옮겨야되는대  운전병이여서 군수과에없는선임빼면 가장왕고엿고 날도너무더워서 옮기기가 싫엇어 철조망도 겁나무겁고 날카롭고
아무튼그래서 나는 컴터로 일하는척하면서 좀있다간다고 햇지 근대 잠시후에 박씨가 들어오더니 나보고 ××상병님 옮기러 안옵니까? 이러는거야 나는나가기싫어서
"지금 하는거만 끝내고갈께" 이러고 또일하는척을햇지
그리고 잠시뒤에 또오더니 왜안오냐는거야 그래서 내가 좀 짜증을냇어 "아 간다고 이것만끝내고" 근대 갑자기 박씨 표정이 겁나 험악해지는거야   군수과에 문이두개엿는대 앞문으로들어오기전에 뒷문에서 내가 마우스로 바탕화면에 네모그리고 있던걸 봐버린거지 

아무튼 엄청 험악한얼굴로 다가오면서"바탕화면에서 마우스만 끌고있는대 무슨 일이있다고 안나옵니까?" 이러면서 다가오는대  너무무서웠어
왜냐면 박씨가 처음올때만해도 뚱뚱햇는대 
이등병때부터 선임따라서 달리기하고 
일말부터 헬스장까지가서 운동하고하다보니까
거의무슨 근육도 우락부락해리고 그랫거든 심지어 잘생기기까지햇어서 엄청 열등감도 느꼇어

그래도 나도 자존심이있어서 또짜증을내버렷어 
그니까 박씨가 나를 엄청강하게 밀어버렷고 나는 의자넘어트리면서막구르고 하면서 날아갓어  거기에는 
간부님들도다있엇고  소리를듣고 군수과장님도 무슨일이냐면서 나왓지 처음에는 후임이 선임을 폭행한경우니 간부님들이 박씨를 엄청뭐라고하더라고 나는속으로 꼴좋다라고생각하고있엇어 눈엣가시엿던 박씨가 영창을갈꺼고 난그럼 이제 분대에서 눈치도안보고 왕고엿거든 그런대 박씨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니까 화살이 나한태오더라구 그새낀말도잘하더라  당연히 영창갈줄알았던 박씨는 가볍게 훈계만듣고 끝낫고 내이미지는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졋지

평소에 하던행실의 차이가 여기서 나오더라고 나는 작업이든뭐든 이런저런핑계로 도망다니기 바빳고
내가 생각하기에 거의 운동중독에 걸린거같은 박씨는(잘때도 팔굽혀펴기하고 허락맡고 씻고자고그랫어) 군수과뿐만아니라 어디서뭐무거운거만옮긴다하면
빨빨거리면서 가서 옮겨주고 그랫거든

아무튼 그때이후로 박씨가 좀무서워져서 피해다니기 시작햇어 서로말도잘안하고(원래도 잘안햇지만 그전엔 먼저말도몇번 걸어주고그랫어) 봐도못본척하고 
언젠가 피엑스를 가려고하는대 우리부대는 피엑스를가려면 2명이상이 가야됫어  근대나는 동기랑도 선임이랑도안친해서  같이갈사람이없어서
후임들대리고가고그랫는대  그날도 후임한명이 생활관에잇길래 피엑스를가자고햇는대 박씨가 화장실갓는대 갓다오면 같이가기로햇다는거야 
그말듣고 갑자기 화가나서 후임을 갈구고잇엇어 내가선임이냐 박씨가선임이냐 이러면서 근대 갑자기 박씨가오더니 뭐하냐면서  "야 피엑스가자"하고 대리고가버리는거야
난 더욱더 화가낫고 청소시간끝나고 그후임을 불러서 내밑에서 니위까지 다대려오라고햇지 근대 애가 내밑에서라고하니까 박씨까지 대려와버린거야
박씨가 보자마자 한숨을 푹 쉬더니  애들을 맘대로 막돌려보내버렷어 
그래서나는 " 야 그래도 내가 선임인대 이러는건 좀아니지않냐" 햇더니 박씨가 자기분대장이라고 분대장은 계급상으로 나보다 위라는거야
그말듣고 다음날 싸지방가서 찾아봣는대 진짜더라고  그날이후로 나는 박씨에게 완벽하게 굴복해버렷어

분대에서 계급상으론 가장높앗지만 리모콘은 손도못대봣고  애들좀 갈굴라치면 귀신같이 박씨가 나타나서 애들을 해산시켜버렷지
시간이 지나면지날수록 박씨를 따르는후임들은 많아졋고 나는 점점 소외됫어
그럴법도 햇던게 박씨가 군생활하면서 후임한태 욕하는거 딱2번본거같아 엄청 잘해주기도햇고
여기도 재밋는썰이잇는대 박씨는 1종이라서 본부중대지만 취사반하고도 선후임관계를 맽엇어  1종이다보니 취사장도 자주들락날락햇지
근대 취사반에 관심병사가한명잇엇는대 애가 알고보니까 매일 일기를쓰고 매주 대대장한태 검사를받고그랫던거야
근대 대대장이 일기가지고와서 내용읽어주고 박씨한태 포상까지줫엇어 내용이 "박상병님은 항상나에게 좋은말을 해주신다 나도 박상병님처럼 멋진선임이되고싶다
그런식으로 썻다더라구 

아무튼 그런식으로 외롭게 군생활을하다가 곧말출을나갈 시기가왓는대  원래 말출에 분대장휴가를 붙혀나갈생각이엿지만
박씨가 분대장을뺏어가서 그건 파토가낫지 그래서나는 계산을해봣어
우리부대에는 마일리지제도라는게잇엇는대 100점을모으면 2박3일휴가를 줫어 계산해봣더니 딱10점이모자라서
수공구관리관님한태 사정사정해서 10점을받아서 말출에 마일리지휴가를 붙혀서 나갈수잇을줄앗앗는대

갑자기 우리생활관 전체마이너스10점을받은거야 생활관이너무더럽다고
내생각엔 그것도 박씨가 주동한거같아 평소에는 우리생활관 엄청깨긋하다고 전체상점받고그랫거든
이땐진짜 자존심이고뭐고 박씨 마음의편지로 찔러버릴까 진지하게고민도햇어
그래서 말출도 그냥 쌩말출로나가고 갓다오니 어느새 전역할때가오더라구

그리고 말출복귀할때도 원래같으면 맞선임이 전역모를해주는대
난 박씨가해줄꺼같지않아서 내가 만들어왓어

우리부대에는 전역할때 전통같은게잇는대 다른부대도잇는진모르겟어
위병소앞에 애들이 쫙늘어서고 노래불러주면 전역자가 한명한명 악수하고 이야기좀하면서 가다가 행가래받고
가는건대  아침점호가끝낫는대도 애들이 눈치만보고 도열을하러안가더라구
근대 갑자기 전역하고 간부로들어온 하사가 "뭐해! 일하러안가?" 이러고 소리지르니까 다들일하러가버리더라
설마설마하긴햇는대 그래도 도열은 해줄줄알앗는대 진짜로안해주니까
눈물날꺼같더라  그리고 이제 나가려고 나왓는대 생활관앞쉼터에서 
그간부랑 나보다 한달아래 선임이랑 박씨가 담배피면서 웃고잇더라구

간부는"아까 그 새X표정봣냐 ㅋㅋㅋ?" 이러고
3월은"ㅋㅋㅋ아저도 어찌해야되나 눈치보고잇엇는대" 이러고
박씨는 "그래도 마지막인대 인사는 해줘야되는거 아닙니까?" 이러고 가식적인새끼
아무튼 좀숨어서듣다가 자연스럽게나와서 XX야 (박씨본명) 나이제 간다  이러니까
"네 가십쇼 " 이러더라 끝까지 나하고 말안놧거든
간부는 내인사도 씹고 3월도 수고햇다고 하더라

그렇게 그냥 혼자 터덜터덜 나오는대 위병소아저씨들도 아무도 도열안해주는거보고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아저씨 왜 본부도열안해요?" 이러길래 "아 오늘좀 바쁜가봐요 잘잇으세요 ㅎㅎ"이러고 나왓어